평범하게 회사에서 근무를 하던 어느 날 갑자기 병무청으로부터 카톡이 날아왔습니다.
설마 싶었는데 역시나 예비군소집 관련 카톡이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8시간만 훈련을 받으면 되었는데 이번 연도부터는 코로나 이전처럼 2박 3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2박3일 쉴 수 있다는 것은 좋았지만 그래도 현역시절의 몸이 기억하는 것인가 이상하리만큼 가기는 싫었습니다. 그래도 가지 않으면 고발조치되니 일단 회사 팀장님께 이야기를 드리고 훈련기간 동안의 근무표를 바꾸었습니다.
입소 당일 전투복과 전투화 그리고 전투모와 신분증 및 기타 용품들을 챙기고 집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낮 12:00까지 입소여서 느긋하게 갈려고 11시쯤에 당고개역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버스를 타려고 맞은편 버스정류장에 가는 도중 금곡예비군훈련장 관련 간부분들이 금곡예비군훈련장 가는 길이냐고 물었습니다. 제가 맞다고 했더니 간부님들이 버스정류장에 군셔틀버스가 오가니 잠시 기다려서 타는 것을 권유했습니다. 덕분에 시내버스의 배차시간을 기다리는 고민이 사라지면서 버스비도 안 내고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버스에 내리면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코로나 자가진단과 문진표를 작성한 뒤, 자신의 생활관 위치와 총기를 지급받았습니다. 저는 2중대에 속하여서 생활관 2층에 올라가서 짐을 풀었습니다. 생활관에서 짐을 풀면서 아쉬웠던 점은 바로 침대형 생활관이 아닌 침상형 생활관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콘센트를 사용할 수 있는 게 벽에 붙어있는 3구짜리가 전부여서 핸드폰을 충전할 충전기가 인원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다는 점이었습니다.
제 생활관에서는 다행히도 누군가가 멀티컨센트를 가져와 큰 불편함 없이 사용을 할 수 있었지만 다른 생활관은 핸드폰 충전 때문에 계속해서 서로 눈치를 봤다고 들었습니다.
훈련 내용
1일째
일단 첫날에는 간단하게 강당에서 입소식과 부대 창설 교육을 듣다가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18:00~19:00까지 저녁을 먹고 나서 19:10분쯤에 다시 저녁교육을 들으러 갔습니다.
교육도 길게는 하지 않아서 20:30분 정도까지만 교육을 듣고 생활관에 가서 간단하게 청소 및 저녁 점호를 한 다음 취침에 들어갔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2박 3일 중 한 번 1시간 불침번을 들어간다는 사실인데 오랜만에 하는 불침번이다 보니 정말 귀찮고 하기 싫었습니다. 그래도 현역 때처럼 힘들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었습니다.
2일째
06:00시에 오랜만에 듣는 기상나팔소리에 소름이 돋으면서 불쾌한 기상을 했습니다. 기상을 하면서 대충 침구류를 정리해 주고 연병장에 아침집합을 한 다음 아침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사회에서 거의 먹지 않는 아침식사를 군대에서 하니 밥이 잘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친다음 생활관에 들어가 세면을 마치고 다음 훈련을 받으려 연병장으로 나갔습니다. 각자 주특기마다 다른 훈련을 받게 되는데 저는 소총수라서 그런지 버스를 타고 다른 훈련장에 가 장갑차 훈련을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부대로 1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갔더니 거짓말 안 하고 하루종일 장갑차와 관련된 훈련을 받았습니다. 한 가지 종목만 계속해서 훈련을 하여 지루했으나 다행인 점은 힘들게 훈련을 하진 않고 설렁설렁하면서 종종 휴대폰도 사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른 부대에서 저녁까지 훈련을 받은 뒤 8시 30분쯤에 다시 버스를 타고 원부대로 돌아갔습니다. 샤워를 하고 나서 저녁점호를 한 다음 10시에 취침을 하였습니다. 이날에는 불침번이 없어서 숙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3일째
어제와 같은 시간에 일어나 아침점호를 한 다음 아침식사 이후 훈련을 받으러 강당으로 갔습니다. 오늘은 주로 사격과 화생방 관련 훈련을 받았는데 화생방 훈련은 직접 방독면 마스크를 쓰진 않고 시청각 자료 및 조교가 실습하는 것을 앉아서 보기만 하였습니다. 화생방 교육을 다 듣고 나서 간단하게 10발 정도 사격을 하였습니다. 훈련용 총이라서 그런지 클리크는 조절할 수 없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사격 이후 간단한 삽탄훈련과 바둑돌훈련(?)을 마친 다음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점심식사를 끝마치고 PX에 가서 여러 가지 물건들을 산 다음 총기를 수입한 다음 총기 반납과 생활관을 떠날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약 14:30쯤에 자신이 가져온 물건들을 전부 챙긴 다음 16:30까지 안보교육과 퇴소식을 끝낸다음 집으로 갔습니다. 예비군 200~300명이 동시에 퇴소하여 버스줄이 매우 길기 때문에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택시를 타거나 빠르게 버스줄 앞에 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택시를 타실 분은 30분 전에 택시를 예약하시는 게 좋습니다.
챙겨야 하는 준비물
필수적인 준비물
- 전투복
- 전투화
- 신분증
추천드리는 준비물
- 멀티탭(5구)
- 드라이기
- 보조배터리(20000mah 이상)
- 물통
- 이어폰
- 선크림
- 휴지
- 물티슈
- 잠옷 및 속옷
- 야상(겨울)
- 나라사랑카드
- 핸드폰
- 스킨
- 세면도구(수건 3장, 치약, 칫솔, 샴푸)
PX 여는 시간
PX는 입소 당일 12:00~13:00,17:00~18:00
3일 차 12:00~13:00에만 개방을 하니 참고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PX 줄이 매우 기니 PX가 열기 10 분점쯤부터 대기를 타시다가 들어가시면 이용이 편리하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또한 PX를 이용할 때 나라사랑카드를 사용하면 돈을 일정 부분 환급받을 수 있으니 꼭 나라사랑카드를 지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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